북적였던 철도마을…삼성4구역 재개발 앞둔 마지막 풍경 [르포] - 충청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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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처마와 오래된 담장 등 근대 역사의 흔적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해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네다. 하지만 길 하나를 건너자,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길 건너편에는 대전역세권 재개발 중심에 놓인 중앙1구역과 삼성4구역 일대로, 철거가 예정돼 있어 사람의 발길이 없다시피 했다. 낡은 건물과 골목 곳곳에는 출입을 막는 안내문과 펜스가 세워져 있었고, 문이 닫힌 상가와 빈집들은 이곳의 시간이 오래전부터 멈춰 있었음을 방증하는 듯했다. 이 일대에는 오래된 일본식 목조주택 형태의 건물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거주하거나 소유했던 일본식 건축물은 광복 이후 ‘적들이 남긴 재산’이라는 뜻에서 ‘적산가옥’이라고도 불렸다. 일부 건물은 외벽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져 있기도 했지만, 낮은 처마와 목재 구조, 좁은 마당 등 당시 주거 형태를 짐작하게 하는 흔적은 그대로였다. 이곳 철도관사촌은 대전이 철도 도시로 성장한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대전은 대전역을 중심으로 커진 도시였고, 광복 이후 대전역과 중앙시장 주변에는 일자리를 찾아온 사람들로 붐볐다. 삼성동과 소제동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 집에 적게는 4명, 많게는 10명 가까이 모여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한때는 사람으로 북적이던 동네였다. 삼성4구역 안에서 1970년부터 세탁소를 운영해 온 강모 씨도 그 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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