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팔면 불 지르고 소송까지…도쿄 재개발지 ‘악성 매입’ 부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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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도심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토지 확보를 위한 악성 매입 행태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과거 거품 경제 시절 성행했던 방화와 폭력뿐 아니라 최근에는 과도한 임대료 인상이나 통행 방해 등 보다 교묘한 방식까지 등장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은 지난 2월 시나가와구 재개발 예정지 인근 주택가에서 연쇄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부동산 개발업체 직원 등 6명을 체포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토지 매각에 응하지 않고 버티는 주민들을 내쫓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역의 올해 1월 기준 공시지가는 1㎡당 228만엔(약 2150만원)으로 10년 전 128만엔보다 약 1.8배 상승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사업이 지연될 경우 대출 이자 부담이 급격히 커지는 만큼 개발업체들이 무리하게 사업 속도를 높이려다 극단적인 수법에까지 손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 방화 넘어 통행 방해ㆍ임대료 폭탄까지 강력 범죄뿐 아니라 주민들을 압박하는 방식도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2023년 도쿄 네리마구에서는 퇴거를 거부하는 주민의 주택 주변에 철제 펜스를 복잡하게 설치해 통행을 어렵게 하고 개인 소유 도로인 사도(私道)의 콘크리트까지 무단 철거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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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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