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마저 '래미안' 간판 버리고 브랜드 따로 만들어…바뀌는 재건축 시장 트렌드 - 더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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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김수현 기자] 국내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정비사업 유치를 위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몸을 낮추고 있다. 각 사를 대표하는 최고급 브랜드를 포기하고 압구정만을 위한 독자 브랜드 명칭을 제안하는가 하면, 파격적인 금융 조건까지 내걸며 시공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래미안), 현대건설(디에이치), DL이앤씨(아크로) 등 국내 정비사업 시장을 주도해 온 대형 건설사들이 압구정 재건축 구역 수주를 위해 이례적인 사업 조건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과거 건설사가 우위를 점했던 정비사업 시장의 판도가 압구정 재건축을 기점으로 철저히 조합 우위로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탈(脫) 브랜드’ 현상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자사를 상징하던 하이엔드 브랜드를 떼고, 오직 압구정만을 위한 전용 브랜드나 독자적인 단지명을 제안하고 있다. 압구정 소유주들의 눈높이가 기존 브랜드를 넘어설 만큼 높아진 데다, 국내 최고 입지라는 상징성을 선점하기 위해 유연한 브랜드 전략을 취한 결과로 분석된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에 입찰한 삼성물산은 '래미안' 대신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의 이름을 딴 ‘컬리넌 압구정’을 단지명으로 제안하며, 이곳을 최상급 랜드마크로 짓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와 함께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책임준공 확약서'까지 이례적으로 제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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