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재개발로 ‘메뚜기’가 된 고시원 주민들···쪽방촌 공공개발은 5년 넘게 표류 중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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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철거 예정인 서울 중구 봉래동 도시정비형 재개발지역인 봉래3지구 건물에 고시원 ‘서울역게스트원룸’ 안내판이 남아있다. 오른쪽 건물에도 ‘25시고시원’이 있었다. 허남설 기자 40대 A씨는 지난해 12월 겨울 문턱에서 1년 동안 살던 서울 중구 봉래동의 서울역게스트원룸을 떠나야 했다. 고시원이 ‘봉래3지구’ 재개발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그 얘기도 건물 수위에게 들었을 뿐 누구도 그에게 떠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A씨는 지금 걸어서 10분 거리인 중림동의 고시원에 살고 있다. 서울역게스트원룸 바로 옆 건물에 있는 25시고시원에서 살던 60대 B씨도 올해 초 중림동 고시원으로 이사했다. 고시원 주인으로부터 최근 봉래동에서 이곳으로 10여 명이 넘어왔다고 들었다. 봉래동엔 A씨와 B씨가 살던 곳 말고도 고시원이 2곳 더 있었다. 총 4곳의 고시원에 어림잡아 150여명이 살았는데 지금은 재개발 착공이 다가오면서 모두 텅 비었다. 고시원에 살던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최근 서울역 일대 재개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근처 고시원·쪽방 주민들이 철거로 인한 이주를 반복하고 있다. 주거지를 사실상 강제로 옮겨야 함에도 재개발구역 세입자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이사비 등을 온전히 혹은 아예 지원받지 못한다. 현행법에선 고시원·쪽방을 ‘집’으로 규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개발 철거 예정으로 4개 고시원이 문을 닫은 서울역 앞 서울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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